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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5000여 팬들, '시대유감'으로 通했다


서태지가 신비주의의 가면을 벗고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서태지와 아이들' 당시 '필승'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던 서태지는 12년 만에 게릴라 콘서트의 감동을 재현했다.

서태지는 1일 오후 8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야외광장에서 깜짝 게릴라 콘서트로 팬들과 마주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무대에 선 서태지와 팬들. 그들은 '시대유감'으로 통했다.

이날 서태지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은 전일부터 밤을 새가며 공연장은 1000여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서태지의 팬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5000여 팬들이 인근의 도로를 점령했고 '서태지'를 연호하며 그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당초 공연이 예정됐었던 8시. 서태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팬들은 '시대유감'을 목청껏 부르며 서태지가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30여분 후 무대에 오른 서태지는 '틱탁'을 두 번 연거푸 이어 불렀다. 마지막 세번째 곡으로 택한 곡은 '시대유감'.

서태지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세상이 참 흉흉했다. '틱탁'만 부르고 가려고 했는데 이곡을 불러야겠다"고 말했고 이에 팬들의 환호성을 커졌다.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가슴에 맺힌 한을 풀수 있기를 오늘이야.'

서태지와 5000여명의 팬들은 한 목소리가 되어 '시대유감'을 불렀고 무대는 끝났다. 4년 7개월의 긴 기다림. 15여분의 짧은 만남. 팬들의 못내 아쉬운 목소리 속에서 서태지는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준비가 됐죠?"라며 "어쨌든 오늘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한 앞날을 기약했다.

한편 야외에서 진행된 서태지의 게릴라 콘서트에는 주최측 추산 총 5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했고 만일 있을 사태를 대비해 경찰 병력 3중대 150여명이 대기했다.

이날 촬영된 게릴라콘서트는 지난 28일 서해안에서 촬영된 서태지와 배우 이준기의 로드무비 인터뷰와 지난 7월 31일 촬영된 컴백 무대와 함께 오는 8월 6일 MBC에서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황금어장'이 방송되는 황금시간대에 75분으로 파격 편성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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