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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이제 날개를 접나?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거의 주저앉고 말았다.

한화는 2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상대 마지막 18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안아 포스트시즌 티켓 확보가 거의 물건너갔다.

한화는 이날 3-1로 리드한 상황에서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나섰다. 게다가 1사 후 특급 마무리 토마스를 올렸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다. 토마스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난조를 보였고, 결국 롯데에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0회말 롯데 최기문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맞으면서 한화는 시즌 62패(62승)를 기록했다. 그 결과 4위 삼성과의 승차를 여전히 1.5경기차로 유지하며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날 삼성이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5-0으로 패해 한화가 롯데를 꺾었더라면 승차를 0.5경기차로 바짝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화로서는 더욱 안타까운 경기였다.

27일 현재 삼성은 3경기를 남겨놓고 63승60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10월 1일(수) 목동 히어로즈전, 4일(토) 대구 SK전으로 이어진다. 한화는 2경기만 남겨 놓고 있으며 30일 대전 두산전, 10월 4일 대전 히어로즈전을 치르게 된다.

이러한 일정 속에 삼성은 팀 순위 4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데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화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삼성은 3경기 중에서 1번만 이기면 되는 것이다.

시즌 후반기 들어 전반기와는 달리 투타가 모두 무너지면서 힘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한달여간의 일정을 달려온 한화는 27일 롯데전 역전패를 기점으로 이제 날개를 접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끝까지 모르는 게 야구다.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당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한화는 이제 남은 2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삼성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마지막 남은 0.1%의 행운이 독수리 둥지를 찾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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