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몸에 맞는 볼'도 야구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불필요한 투수의 사과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서 두산과의 '피날레 대회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지던 도중 '빈볼 시비'에 관련된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이며 '김성근식 정신력'을 주문했다.
김성근 감독은 "(몸에 맞는 볼은) 작년에도 일부러 한 것은 아니다. 경기가 익사이팅해지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라며 사구(死求)를 던졌다고 해서 투수가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동안 투수가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미안하다고 모자를 벗는 모습을 3번이나 봤다.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다. 이러한 것은 익사이팅한 승부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일 뿐"이라고 투수의 나약함을 지적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은 평소에도 이러한 지론을 여러 차례 펼친 바 있다. '고의'로 던지는 위협구나 빈볼이 아닌 이상 투수가 타자에게 미안함을 표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김성근 감독이 투수들에게 요구하는 '투지'다.
투수의 연약한 마음은 결과적으로 상대 타자에게 틈을 보여줘, 승부에서 이길 수 없게 된다는 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김성근 감독. SK의 강함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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