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들의 특별한 변신, 연말 극장가 '후끈'

꽃미남 배우들의 특별한 변신이 연말 극장가를 달군다. 여심을 사로잡은 스크린 꽃미남 배우들이 코믹하고, 터프하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각각 개성있는 변신을 꾀했다.

남성적인 매력의 조한선은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으며 감미로운 외모의 조인성은 강렬한 동성애 연기를 펼친다.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의 김석훈은 코믹 악역에,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온 이정재는 역시 자유로운 영혼의 코믹 캐릭터를 연기했다.

'늑대의 유혹'의 순정파 킹카 캐릭터에 이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선보인 거칠면서도 깊은 속내를 지닌 역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조한선은 강렬한 눈빛과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외모로 데뷔 당시부터 뜨겁게 주목받아 왔다. 새 영화 '달콤한 거짓말'에서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조한선은 기억 없는 척 거짓말을 하는 '지호'(박진희 분)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연애전선의 훼방꾼 '동식' 역을 맡았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옷차림의 외적 변신부터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본인이 직접 제안하고 준비했을 만큼 변신에 공을 들인 조한선은 비단 외모뿐 아니라 장난스러운 표정과 예측불허의 코믹 연기로 옆집 친구처럼 편안하고 개구쟁이 같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지호의 기억을 찾아준다며 오히려 없던 기억까지 만들어내는 동식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조한선이 새로운 훈남 대열에 진입할 전망이다.

'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 작품. 무엇보다 왕의 호위무사 역을 맡은 조인성의 파격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순수한 매력으로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조인성이 이번 작품을 통해 사극 장르에 도전, 동성애 코드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 왕을 섬기는 운명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번뇌하는 연기와 더불어 거친 액션과 파격적인 노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얼마 전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수위 높은 정사 신을 암시하면서 조인성의 본격 성인 연기와 변신에 대한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긴 머리와 한층 성숙해진 눈빛으로 확실한 변신을 예감케 하는 조인성의 파격적인 모습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정재와 김석훈은 브라운관을 풍미했던 미남배우의 대표주자. '모래시계'와 '홍길동'으로 안방극장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이들은 새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에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천방지축 건달 캐릭터를 연기한 이정재와 중성적인 악당 '만득'을 연기한 김석훈의 코믹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매력적인 외모에 안주하지 않고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변신이 올 겨울,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