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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거래·선수도박…KBO '우린 지금 할 게 없다'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세찬 한파의 날씨가 더욱 몸을 움츠려들게 하고 있는 가운데 '사인거래' 의혹, 선수 도박 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먼 산 쳐다보기' 밖에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 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KBO측은 내부 입단속에 나서면서 최대한의 말을 아끼고 있다.

6일 오전 KBO의 한 관계자는 조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그 문제에 대해 우리가 지금 해 줄 얘기가 뭐 있겠느냐. 검찰 수사 방향을 지켜본 뒤 도박에 연루됐다고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실제로 밝혀지면 그때 KBO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징계수위를 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실 사인거래 의혹이나 도박문제 등 모두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경향이 있다. 명확하게 물증이나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만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 괜시리 KBO만 일을 안 한다는 식의 내용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KBO의 반응에는 도박사건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구단의 의사도 포함됐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 구단에서 KBO 쪽에 해명내용을 수차례나 전달하면서 정확한 진위 파악이 될 때까지는 KBO에서도 어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 구단측의 뜻이라는 것.

여기에 일부 언론을 통해 이니셜 거론까지 되면서 도박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얼마전에는 사인거래 의혹과 관련한 선수들의 실명이 인터넷 등을 통해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우리들까지 확인도 안 된 사실로 인해 인터넷상에서 억측이 돌고 있어 답답하다"는 반응을 해당 구단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좀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야구계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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