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연기자 김미숙이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 합류한다.
전작 '로비스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마피아 두목 부인 마담 채를 맡았던 김미숙은 이번에는 허풍스럽지만 귀여운 푼수 신자역을 맡아 변신을 꾀한다.
신자는 스물한 살 처녀의 몸으로 미수(이유리 분)를 낳고는 언니 수자(김창숙 분)에게 맡긴 채 미국으로 도망간 후 21년 만에 귀국해 언니네 집에 얹혀살게 된다.
하루를 살다 죽어도 돈보다는 사랑이라고 큰소리를 치며 온갖 너스레를 떠는 허황스러운 신자는 싸구려로 치장한 화려한 옷차림을 선보이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패션을 통해 드러낸다.
김미숙은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라 호기심이 발동 해 이번 역할을 하게 됐다"며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들을 조금 과장해서 표현해야하는 역할이라 익숙지 않아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지만 작품 속에서 잘 설정된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숙은 이번 역할을 위해 자글자글한 웨이브로 뒤덮인 폭탄머리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김미숙은 "앞으로 거울도 보지 않을 것이다. 한동안 맡게 된 캐릭터로 살아야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외모를 잊어버려야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소화해내기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중견탤런트 김미숙의 왈가닥 푼수 연기는 오는 16일 방송될 21회부터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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