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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 "4차원-국민 연하남, 모두 만들어진 이미지"(인터뷰)


"이미지는 어느 정도 연기로 만들어진 것일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민기는 보면 볼수록 더 알고 싶고, 그 속에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캐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다. 강동원, 이천희 등 유명 모델 출신 배우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의 연기자로 그 또한 개성있는 비주얼의 젊은 연예인으로 먼저 다가왔다.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태릉 선수촌', '진짜 진짜 좋아해', '달자의 봄' 등에서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연하남의 모습을 연기해온 이민기는 스크린에서도 그 이미지를 연장해 나갔다.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바람 피기 좋은 날' 등에서 톱스타 여배우들과 호흡을 이루며 철없는 연하남의 이미지를 견고하게 쌓아온 그가 영화 '오이시맨'에서는 그동안과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잘 나가는 뮤지션이었으나 청각 장애가 찾아오며 가수 인생에 위기를 겪는 '현석'.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일본의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난 그는 숨막힐 듯한 자연의 고요와 그 풍경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젊은 여인숙 주인에게서 생의 위안을 얻게 된다.

이번 영화에서 실제로 서너곡의 노래를 부르고 뮤지션의 감수성을 선보인 이민기는 "이미지 변신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본의 감수성과 일본의 유명 여배우 이케와키 치즈루와의 호흡이 잘 어울리는 이민기는 "음악적인 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시나리오가 그리고 있는 뮤지션의 이야기에 끌려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민기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콜드플레이의 음악에 반색을 표한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고, 연주하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고. 마음맞는 친구들과 밴드를 결정해 '동요같은' 노래만 연주하고 있다는 이민기의 꿈은 뮤지션이다. 밴드에서는 밥을 많이 사는 순으로 정해진 보컬을 맡고 있고, 뮤지션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가져왔다.

"뮤지션이 되기 위해 모델이나 연기자를 한 건 아니에요. 선후의 과정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죠. 연기자가 애초 제 꿈이 아니었듯이, 뮤지션 또한 온전하게 꿈꿔온 목표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막연히 하고 싶던 일이었고, 할수있게 된 것이 좋을 뿐이죠."

일본 뮤지션의 러브콜을 받고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하기도 한 이민기의 노래실력은 수준급이다. 영화 속에서 보여준 음악적 감수성과 곡 소화능력은 프로를 능가한다. 관심있던 소재에 녹아든 이민기의 캐릭터와 연기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그를 만들어낸다.

"절 보고 4차원이라고도 하고, 국민 연하남이라고도 하고, 이민기의 꿈이 원래는 가수였다더라고도 해요. 하지만 그건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고, 말들일 뿐이에요. 아직 어린 배우로서 저는 여러 가지 일들을 시도하고 있는거고, 그 과정 중에 있는 거에요. 4차원으로 보였다면 그건 어느 정도 연기에 의한 결과일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생각과 말들 때문에 4차원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성급한 것 같아요."

"국민 연하남의 이미지도 제가 절대 의도한 바는 아니에요. 맡아온 캐릭터일 뿐이죠. 하지만 그 이미지를 많은 분들이 아껴주시니까 버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다만 더 많은 역할과 연기를 통해 새로운 제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민기는 올해 하반기에 대작 영화 '해운대'의 개봉과 곧 크랭크인하는 스릴러 '10억'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해운대'에서는 해상 구조대원 역을 맡아 탄탄한 근육을 선보이기도 할 예정이다.

'해운대' 촬영 중에는 고향 말인 부산 사투리를 실컷 썼더니 이제 표준말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고 말하는 이민기. "연기하는 것이 가장 남는 일 같아서 부지런히 연기한다"는 그의 올해 역시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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