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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승에도 담담한 최순호, "오늘 승리는 빨리 잊을 생각"


[2009 K리그]강원 FC 1-0 제주 유나이티드

4년 만의 K리그 복귀를 강원FC라는 신생팀을 통해 하게 된 최순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떨림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 감독의 이런 기대감은 팀 창단 개막전에서 첫 승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강원FC가 8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홈 개막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터진 윤준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경기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들어선 최순호 감독은 "오늘 승리는 빨리 잊을 생각이다. 도민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토대로 내가 세웠던 계획을 이어가겠다"라고 다시 한 번 포부를 드러냈다.

한 순간의 집중력으로 득점을 해낸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힌 최 감독은 결승골을 넣은 윤준하의 투입에 대해 "후반 15~20분 사이에 투입하려고 했는데 안성남의 부상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전반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후반엔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면서 제주의 맹공이 이어졌고 실점 위기만 수 차례 이어졌다.

최 감독은 "제주에 기회를 줬지만 잘 견뎠다. 전, 후반이 완전히 달랐고 특히 선수들이 전반에 체력을 너무 소모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신생팀의 단점인 경험 부족으로 인해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음을 설명했다.

개막전에 경기장을 메워준 2만 2천여 관중에 감사함을 표시한 최 감독은 "팬들의 성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은 강원도로 옮겨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첫 경기서 패한 제주의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은 "강원의 시스템이 네덜란드식"이라고 평가한 뒤 "미드필드에서 오하시 마사히로가 좋은 활약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신생팀이라 정보가 많이 없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알툴 감독은 "제주의 골결정력이 부족했다"라고 패인을 밝힌 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에 대해 "20일 정도 있으면 복귀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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