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포커스피쳐스 현 CEO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제작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해 관심을 받았던 포커스피쳐스 CEO인 제임스 샤머스가 정확히 개봉 한 달을 앞 둔 시점에 영상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박쥐'의 제작사인 모호필름 안수현 PD는 "영상편지에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감탄과 '박쥐'에 대한 이해와 기대 등 국적을 뛰어 넘는 공감대를 담고 있어 '박쥐'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쥐'의 북미 배급을 총괄 담당하는 포커스피쳐스는 유니버셜픽쳐스인터내셔널스튜디오 계열의 전문 투자, 제작, 배급사.
'박쥐'에 관련 영상편지를 한국팬들에게 보낸 포커스피쳐스 대표 제임스 샤머스는 이안 감독의 전 작품에 걸쳐 제작자 및 각본가로 협력해온 다재다능한 프로듀서다.
자신을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박쥐'가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춘 영화라고 소개하며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역시 성공할 것임을 단언하고 있다.
또한 '박쥐'를 '놀라운 영화',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라고 극찬해 그의 영화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제임스 샤머스 대표의 영상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 샤머스, 포커스 피쳐스의 대표이사입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저희 친구들과 함께 박찬욱 감독님의 신작 '박쥐'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데 참가하게 된 것은 굉장한 기쁨입니다.
제가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본 후 많은 해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한 명의 지독한 영화광으로서, 저는 감독님의 놀라운 영화 연출의 천재성에 어떤 작은 방식으로라도 한 부분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포커스 터내셔널에 있는 동료 크리스쳔 그래스와 함께 CJ에 있는 저희 친구들을 연결하여 박쥐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미 아시리라 확신하건대, '박쥐'는 놀라운 영화입니다.
문화, 정체성, 섹슈얼리티, 믿음, 그리고 종교에 대한 여러 다양한 종류의 질문을 따라가는 영화이기도 하며 그 자체로 훌륭한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CJ가 한국과 아시아에 걸쳐 박찬욱 영화로 거두어 왔던 성공이 아직 미국에 그대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여기 미국, 그리고 전세계에 그의 훌륭한 비전을 즐기고, 거기서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진정 믿습니다. 바로 그래서 저희는 그의 이 최신작을 올해 미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되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찬욱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마치 엄청난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습니다. 차마 눈을 뜨지 못하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르는데, 그래도 우리는 눈을 뜨고 봐야만 하지요.
그리고 '박쥐'에서 감독님은 전작들에 비해 특별히 더 중요한 것을 다루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사랑에 대한 질문이지요. 사랑을 한다는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영원히"라고 하지 않습니까? 헌데 뱀파이어라면, 글자 그대로 영원을 의미하게 되겠죠. 이는 굉장히 흥분되고, 많은 것을 담는, 경이로운 것인 동시에 무언가 비상하게 무섭고, 두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히치콕의 '현기증'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극히 소수의 영화들만이, 이렇게 사랑영화이면서 동시에 공포 영화인 느낌을 지닙니다. 그리고 오직 그런 영화들만이 인간의 감정과 야망이 이끄는 엄청난 극한에 관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지요.
'박쥐'는 대단한 여정입니다, 저희는 CJ와 이 길에 올라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늘어가는 박찬욱 감독님의 굉장한 작품들을 관객들이 계속 즐기고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도록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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