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를 넘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희망을 노래했다.
대한민국이 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김치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3승2무(승점 11점)로 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무 감독은 "중요한 고비였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서두르지 않은 상태로 잘 풀어간 것이 승리요인이다. (본선행에) 더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나"라며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북한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해 고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전 북한이 잘 나오지 않아 끈질기게 골을 노리자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라며 "전반에 조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볼을 가지고 지체하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대체로 잘 풀어나갔다"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북한의 밀집수비를 파고들어가다 볼을 뺏기면 정대세에게 연결된다. 박남철, 문인국, 홍영조 등도 빨라 말리면 곤란하다"라며 밀집 수비 공략이 어려웠던 점에 대해 부연설명했다.
후반 33분 이근호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공격수 대신 미드필더 김치우를 넣은 것에 대해서는 "그 동안 네 차례 (북한과의) 경기에서 장신 공격수를 넣어 효과를 못봤다. 밀집 수비에서는 기술 있거나 세트피스가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김치우를 택했다"라고 답했다.
북한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았고 한 골 차 승부가 예상됐다. 처음 경기했을 때보다 점점 좋아져 발전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더 발전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을 넣지 못한 이근호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선수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위치 선정이나 공간을 파고드는 것은 좋다. 골을 못 넣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고 좋은 점을 갖췄다"라고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조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한 허 감독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위에 올랐다. 6월 6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정에서 (본선 진출이) 결판날 것으로 생각한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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