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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일밤', 환골탈태로 옛 명성 찾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위기에 빠졌다.

SBS '패밀리가 떴다'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맞대응할 만한 킬러 코너가 사라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경쟁사 코너인 SBS '골드미스가 간다'와 KBS '남자의 자격'과의 경쟁도 쉽지 않다.

지난 1988년 11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0년간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온 '일밤'의 총체적인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일밤' 제작진은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머리를 모았고 20일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그룹 소녀시대의 투입,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새로운 포맷과 새 커플 투입, '대망'의 폐지와 코너 신설 등이 그것이다.

현재 '우결'의 가장 강력한 구원투수는 소녀시대다. 예능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MC로서의 능력이 검증된 바 없어 소녀 시대 MC 기용은 무리수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만큼 가능성은 무한대다. 게스트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한만큼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숨은 끼로 '일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문제는 소녀시대가 진행하는 코너의 포맷 경쟁력. 소녀시대 멤버들이 각종 현장을 찾아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코너가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가상 결혼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일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우결'도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결'은 주기적으로 커플 교체를 하며 나름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가상 결혼이라는 명목 하에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여기에 정형돈 등 기존 출연진의 열애설과 결혼 등으로 인해 '우결'의 리얼리티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우결' 커플들에게서 진정성을 발견하는 대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

'우결'은 새롭게 바뀐 콘셉트에서 가상 연애나 로맨스보다는 결혼에 무게 중심을 둘 방침이다.

'우결' 제작진은 "그동안 '우결'이 결혼을 빙자한 연애, 판타지를 그렸다면 이제는 진짜 결혼을 다뤄보고 싶다. 결혼의 의미를 확대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좀 더 새로운 그림을 보게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밤'이 야심차게 내놓은 '대망' 코너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폐지가 결정됐다. 제작진은 1,2회 방송이 나간 후 폐지보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변화를 꾀하며 추후 반응을 살피겠다고 했지만 시청률이 3%대에 머물며 결국 폐지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시청률 부진이 실험적인 콘셉트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탁재훈 김용만 신정환 김구라 윤손하 이혁재 등 기존 6명의 MC는 교체없이 신설 코너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데뷔 평균 15년차 베테랑 MC들인 이들이 새 코너에서 자기 역할을 얼마만큼 해주느냐, 얼마만큼 손발을 맞춰가며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흥행의 향방이 달려있다.

'일밤'은 오는 4일 '우결' 3기 커플 전원 하차와 소녀시대를 내세운 코너와 '대망' 후속 코너를 첫 선 보일 예정이다. '포맷 변경과 새 커플이 투입된 '우결'은 한 주 늦은 10일 공개된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변화를 모색하는 '일밤'이 부진의 마침표를 찍고 부활의 날개짓을 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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