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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회 '음악캠프' DJ 배철수 "장수 이유? 젊은 감각으로 소통"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7천회 진행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배철수가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철수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라디오국에서 열린 '배철수의 음악캠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방송 7천회를 맞는 소회를 털어놨다.

배철수는 "몇 회라고 생각을 안하고 방송을 해서 그런지 잘 실감이 안 난다. 오히려 담당 PD와 주변에서 7천회라고 하니 느끼는 것이지 제 자신은 별 생각이 없다. '오래 됐네'라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팝전문 라디오프로그램으로 19년 동안 명성을 쌓아온 장수 프로그램.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배철수는 이처럼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년 전에도 청취자는 20, 30대가 제일 많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40, 50대가 됐지만 아직도 주 시청자층은 20, 30대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새로운 청취자들이 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배철수는 이어 "제작진이나 저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잘 변화해 온 것 같다"며 "젊은 청취자들과 이야기 하면서 소통하고 있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음악을 같이 듣고 하는 것이 젊은 감각을 계속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20여년 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수없이 많은 호흡을 맞췄던 PD들 역시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도 털어놨다.

배철수는 "지금까지 벌써 20여명의 PD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제 또래 PD도 있었고 더 젋은 친구들하고 프로그램을 했다"며 "그 친구들한테 의견을 많이 내라고 하고 그 친구들 의견을 따라주고 그게 굉장히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철수는 또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열심히 본다"며 "젊은 친구들하고 많이 어울리려고 하는데 그 친구들의 웃음 코드나 문화 코드를 모르면 소통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배철수는 "'7080 TV 프로그램도 진행하지만 '추억만 파먹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우리 세대라고 추억만 회상하면서 살아야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배철수는 "방송을 하면서 6950회 정도는 행복했다. 진짜 좋아하는 팝 음악을 두 시간동안 마음껏 들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7천회 특집을 맞아 오는 13일과 14일, 15일에는 '3일 간의 음악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바우터 하멜, 스웰시즌, 마들렌느 페이루가 출연하는 라이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또 팝음악 역사상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는 최고의 음악들을 선정해 기념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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