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수원 감독이 수원의 '희망'을 내비쳤다.
차범근 감독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 싱가폴 암드포스(싱가폴)와의 경기를 3-1 승리로 이끈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펼쳐질 수원의 레이스에 희망을 가져다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범근 감독은 우선 "조1위 자리는 놓쳤지만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땀 흘린 결과다. 16강 상대가 정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는 진출했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K리그가 걱정이다. 수원은 현재 1승3무5패로 K리그 꼴찌로 주저앉아 있다. 차번근 감독이 말한 희망이 바로 K리그에서의 상승세다. 차범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얻은 자신감과 기세를 K리그에 이어가려고 한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FA컵 경기에서 승리했고, 오늘 경기도 승리했다. 이런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가 K리그에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서동현이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골을 넣어줬고, 이상호와 배기종 등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희망적이다. 이들이 리그에서도 골이 폭발했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며 모처럼 터뜨린 공격수들의 골폭죽이 리그 경기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차범근 감독은 수비불안에 대해서는 "주장인 곽희주가 수비의 중심인데 빠졌다. 곽희주가 들어오고 경기력을 갖추면 조금 더 안정을 찾을 것이다. 이런 경기를 통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수비불안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결승골의 주인공 이상호(22)는 "오늘 골로 인해서 앞으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골이 결승골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원이 부진했는데 내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더 많은 골을 넣었다면 승리를 했을 것이다. 내가 그러지 못해서 팀이 부진한 것 같다. 앞으로 집중력을 높여 기회가 오면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며 K리그에서의 비상을 기약했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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