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박쥐'의 칸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송강호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극장에서 열린 '박쥐'의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송강호는 "국내에서 '박쥐'가 논쟁이 많았고 양극단의 평을 받아 우리 영화가 다른 개인상보다 작품상을 받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어마어마한 작품들 속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이 고무적이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나도 인간이라 남우주연상을 기대 안했다거나 아쉬움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밀양' 때도 말했지만 (칸 영화제에서) 상은 한 작품에 하나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을 받더라도 그 작품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작품상이든 여우주연상이든 남우주연상이든 작품에 대한 존중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크게 봐서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생각을 덧붙였다.
한편 '박쥐'와 자신의 성기 노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송강호는 "한국영화에서 주연 남자배우가 그렇게 전면 노출하는 영화가 처음이라 관객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고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아마 '박쥐'가 가장 얌전한 영화였을 거다. 그 영화들이 국내 개봉하면 보시고 다시한번 '박쥐'의 수위를 생각하시면 얼마나 박쥐가 얌전하고 참한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후 5년 만에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려 이날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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