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삼켜라' 스태프 신종플루 감염…촬영중단-제작발표회 취소

S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제작진 중 총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촬영과 제작발표회가 전면 중단 및 취소됐다.

SBS는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팀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스태프 중 1명이 신종플루 의심이 예상된다는 권유에 따라 촬영일정에 차질을 감내하더라도 국가적인 국민보건건강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며 "7일로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태양을 삼켜라' 팀은 지난달 14일 한국을 출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지난 2일 입국했다.

SBS는 "이중 출국 전부터 감기 몸살기운이 있었던 한 스태프가 귀국당시에도 열기운이 있어 우선 신종플루에 대한 검사를 받은 뒤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 스태프는 현재 인천검역소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촬영을 위해 지난 3일 제주도로 들어간 촬영팀은 미국을 다녀온 팀원들과 함께 촬영에 임했다. 제작진은 스태프 1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후라 만약을 대비해 자발적으로 전원이 제주도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았고 보건소 직원들을 대동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촬영을 진행해왔다.

SBS는 "그러다 6일 오후 검사결과 추가로 3명의 확진환자가 판명되면서 촬영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3명의 스태프는 제주도의 한 의료원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양을 삼켜라' 팀은 질병관리본부측이 요구하는 모든 지침에 따르면서 향후 추세를 지켜보고 있다. 제작진은 현재 다른 시민들과 분리된 채 숙소에 머물고 있어 추가로 예상되는 염려는 전혀 없다는 것이 SBS 측의 설명이다.

출연진도 제작 일정 지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드라마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우선시해 제작에 차질을 빚더라도 촬영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제작진은 "방송분은 기존 촬영분이 있어 이상없이 방영될 것이다. 수 일 내로 이번 상황이 마무리되어 다시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니 너무 염려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양을 삼켜라'는 7일로 예정돼 있던 제작발표회는 생략하지만, 8일 스페셜 편과 9일 첫회 분은 예정대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