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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라돈치치-김진용' 두 골 합작, 포항 물리치고 4강행


[2009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성남 일화 2-1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가 '용광로 축구'의 올 시즌 전관왕 야망을 꺾었다.

성남은 15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라돈치치와 김진용의 골로 2-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패한 포항은 지난 6월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12라운드부터 이어오던 7연승(컵대회, FA컵, AFC챔피언스리그 포함) 행진을 마감했다.

시작부터 성남의 공세가 매섭게 펼쳐졌다. 전반 2분 김철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와 이른 시간 골이 터질 수 있다는 예감을 갖게 했다.

예상대로 성남은 전반 7분 김정우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뒤 조동건에 패스를 했다. 조동건은 두 명의 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했고, 라돈치치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성남의 골 기운은 계속됐다. 34분 장학영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골지역으로 길게 프리킥을 연결했다. 라돈치치가 이를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조동건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했지만 김지혁 골키퍼의 다리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가 날아갔다.

기회를 놓친 성남에 실점이라는 벌이 내려졌다. 포항의 오른쪽 풀백 박희철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짧게 드리블한 뒤 그대로 시도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환상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1-1로 맞은 후반, 포항은 7분, 16분 김재성과 노병준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원하던 역전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지난해 8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7-8로 패하며 4강 티켓을 내줬던 성남은 아픔을 씻겠다는 듯 쉼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4분 그 결실이 맺어져 라돈치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크로스한 볼을 김진용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로 슛,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23분, 26분 스테보와 조찬호 등 공격 자원을 잇따라 교체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 그러자 성남도 후반 25분 수비수 사샤를 내세워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성남은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며 포항을 흔들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지난해 아픔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4강전은 오는 10월 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포항, FC서울의 성적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9월초 4강에 진출한 네 팀의 대표자 회의에서 대진을 재추첨한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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