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티아라 노골적 홍보에 '뭇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로 데뷔한 신예 여성그룹 티아라가 숱한 화제를 만들어 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신인 여성그룹을 위한 노골적인 홍보방송이라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빗발쳤다.

티아라는 29일 방영된 '라디오스타'가 첫 데뷔 무대. 신인 가수가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으로 데뷔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에서 전화 연결된 소속사 김광수 대표는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독설 속에서도 배우나 가수들의 캐릭터를 잘 잡아줘 '여기 나가야 무조건 스타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출연한 티아라 멤버는 개개인의 매력으로 화제를 이끌어내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했다.

소녀시대 데뷔 전 멤버였던 소연은 방송에서 소녀시대 탈퇴 이유에 대해 "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다. 마음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의 'Gee'를 부르면서 '잘한다'는 MC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제2의 김태희'로 화제가 됐던 지연은 "이후 욕 많이 먹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지연에게 "눈이 좀 몰렸다. SS501 허영생, 신동엽과 닮았다는 얘기도 듣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전영록과 연기자 이미영의 딸인 보람은 5살 때부터 해온 재주넘기를 내세웠지만 실패, "나이가 드니 두려움이 생긴다"며 엉뚱한 매력을 보여줬다.

아역배우 출신의 은정은 '꽃미남' 배우 정일우의 상대역을 했었다는 이색 과거와 트로트 등으로 눈길을 끄는 등 멤버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처럼 티아라는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정작 '라디오 스타'는 시청자들에게 '단지 홍보를 위한 방송'이라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형 기획사를 등에 업은 티아라의 홍보 무대였다. 인지도 없는 신인을 띄워주기 위한 노골적인 홍보 방송에 불과하다', '대형 기획사의 횡포다. 모든 신인들이 다 '라디오스타'에 나올 수 없다. 그렇지 못한 신인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방송'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