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구팬들의 화제가 된 '캐스터 졸도 사건'에 대해 이병훈 해설위원이 입을 열었다. 졸도는 아니라는 게 이 위원의 설명.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KIA전. 당시 TBS 라디오를 통해 이 경기를 중계하던 김동연 캐스터는 1-1 접전이 펼쳐지던 8회초, 장성호의 대타 만루홈런에 흥분한 나머지 "홈런!"을 외치다 어느 순간 말을 그쳤다. 이에 함께 중계하던 이병훈 해설위원은 "김동연 씨,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말한 뒤 잠시 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되묻는 김 캐스터에게 "졸도했다"고 말했다.
이 상황이 전파를 타면서 야구팬들은 캐스터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졸도했다고 각종 커뮤니티에 글을 옮겼고, 이는 한 동안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일 잠실 두산-한화전에 앞서 덕아웃에 들른 이병훈 해설위원은 당시 김 캐스터가 졸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당시 김 캐스터가 말을 하지 않고 있어 순간적인 애드립으로 '졸도했다'고 말했다"고 취재진 앞에서 해명(?)했다.
물론, 이 역시 이 위원의 너스레다. 김동연 캐스터에 의하면, '졸도사건'은 김 캐스터가 현장의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계방송의 한 기법을 사용하는 와중에 이 위원이 애드립 멘트를 날려 청취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된 일종의 해프닝.
김동연 캐스터는 "그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라디오 중계, TV 중계에서 극적인 상황시 그 상황의 현장감동을 최대한 증폭시키기 위해 멘트를 줄이고 현장화면과 현장음을 높이는 중계방송의 한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이 위원과 만루홈런 직후 '멘트를 하지 말자'는 신호를 교환했다. 그리고 잠시 후 이 위원이 애드립을 쳤다"고 '졸도사건'의 실제 전말을 전했다.
한편, 이 위원은 그 사건으로 수백 통이나 되는 언론 및 잡지사의 전화를 받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그 애드립 때문에 이후 상황을 묻는 전화가 수백 통이나 왔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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