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글로버 역투' 속 실책으로 웃은 SK, 롯데 잡고 파죽의 8연승


실책으로 울 뻔했던 SK가 실책으로 웃었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글로버의 준 완투(8.2이닝 투구)와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얻어내는 행운을 맛보며 2-1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69승 47패 5무)는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8연승을 내달리며 70승 고지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롯데(60승 63패)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수성이 위태로운 처지에 처했다. 경기가 없었던 5위 삼성과의 승차는 없어졌고 승률에서만 1리 앞서 4위를 지킨 것이 위안거리(?).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3회말 1사 이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박재홍이 2루를 훔친 뒤 박재상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글로버(SK)-장원준(롯데)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SK는 수 차례 득점기회서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롯데 역시 빈타에 허덕이며 첫 득점조차 쉽지 않았다.

이 와중에 롯데가 상대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뽑아낸 가르시아가 강민호의 우전안타 때 3루로 악송구한 우익수 박재홍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은 것.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SK 역시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7회말 1사 후 박재상과 정근우의 연속안타로 1, 3루가 된 가운데 결정적인 실책이 발생했다.

바뀐 투수 하준호의 견제구에 1루 주자 정근우가 걸려들어 아웃될 상황이었지만, 1루수의 송구를 2루수 정보명이 그만 놓치고 만 것.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박재상은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결국 경기 후반 어느 팀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승부는 이변없이 SK의 승리로 종료됐다. 롯데로서는 승부에 직결되는 실책 하나로 무너진 셈.

SK 선발 글로버는 특유의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완투승까지 기대됐으나, 김성근 감독은 9회초 2사 후 이대호 타석 때 정대현을 마무리 투입했다. 결국 글로버는 8.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비자책) 6탈삼진으로 시즌 6승째(3패)를 수확했다.

정대현은 기대대로 이대호를 범타(유격수 땅볼) 처리해 경기를 끝마치며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10세이브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롯데 선발 장원준은 승부처에서 뿌린 체인지업과 포크볼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6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화력의 침묵으로 소득없는 하루를 보냈다. 수비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준 임경완이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글로버 역투' 속 실책으로 웃은 SK, 롯데 잡고 파죽의 8연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