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30초를 남겨놓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친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대행이 '빅4'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신 감독은 19일 저녁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09 K리그' 24라운드를 1-1 무승부로 마친 뒤 인터뷰에서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허탈한 마음을 나타냈다.
성남다운 플레이를 하려고 했으나 맥이 자주 끊겨 아쉬웠다고 총평한 신 감독은 "이겼으면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아니라 선두권에서 빅4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저지당해서 아쉽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주심의 판정이 조금 아쉬웠다고 거침없이 내뱉은 그는 "홈인데 상대와 똑같이 판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성남은 오는 26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6강 PO 진입에 위기가 생길 수 있다. 신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하겠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거울삼았으면 한다"라며 "축구팬들을 위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라고 수비적인 축구로 승점을 얻는 방식은 없음을 천명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으며 5위를 유지한 인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은 뒤 "재미있는 경기였다. 후반전에 재무장해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후반 중반 장신 공격수 우성용 등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2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 이후 다섯 경기 만에 골맛을 본 신인 공격수 유병수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골 넣어야 하는 욕심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늘의 골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항상 열심히 해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천도 성남처럼 다음 경기인 2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전북전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하겠다"라고 6강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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