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친구 죽음에 충격...스탠버드대 자퇴 고려했다"

가수 타블로가 친한 친구의 죽음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스탠퍼드 대학을 자퇴하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타블로는 스탠퍼드 대학과 대학원을 3년 6개월 만에 조기졸업한 배경을 이야기하던 도중 숨겨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타블로는 "대학교 2년째 다니다 자퇴하려고 했다. 고등학교 때 유일하게 친한 친구가 있었다. 나에게 음악과 영화도 소개해주고 영화도 만들고, 예술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던 친한 친구였다.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던 그 친구가 뇌 쪽에 문제가 생겼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타블로는 "나는 방학이라 한국에 나와 있었다. 소식을 듣고 급하게 비행기표를 준비하고 보니 4시간을 늦었다. 병실에 들어갔는데 내 친구가 숨을 안 쉬고 있더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그 친구가 숨을 거두기 전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나라고 했다고 하더라.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에 슬퍼해야 하는 건지 화를 내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친구가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예술을 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 일을 내가 대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친구와 함께 한 꿈을 이루지 않으면 슬픔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았다"며 자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타블로는 그러나 "자퇴하려고 갔는데 내가 이수한 과목이 많아서 졸업할 수 있다고 하더라. 대학원을 다니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 말을 하면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치료를 받은 거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원 치료를 그만둘 즈음에 이제는 그 친구가 나를 자랑스러워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이날 강혜정과의 사랑과 음악 활동에 대한 견해, 스스로 기획사를 차리게 된 배경 등을 속시원히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