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과 폐막작은 각각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바람의 소리(The Message, 중국)'가 선정됐다. 부산영화제 개막식 전 상영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영화제 캐치프레이드에 맞춰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영화로는 3년만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장동건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동건 외에 이순재 고두심 한채영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세 명의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정치의 인간적인 얼굴을 응시하며 살며시 미소짓게 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인 대통령에 대한 우회이자 기존의 한국영화가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사뿐히 뛰어넘는다. 그것은 시대의 정신을 드러내는 대중영화의 사려깊은 매력이자 장진의 넓어진 유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폐막작인 '바람의 소리'는 120분 분량의 중국영화로 첸 쿠오푸와 가오 췬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1942년 중국을 배경으로 일본이 내세운 허수아비 중국 지도자들이 연이어 암살 당하는 사건을 그린다.
일본은 '유령'이라 불리는 정보부 내부의 첩자를 잡아냐기 위해 가짜 암호를 내보내고 암호에 접근할 수 있었던 5명의 내부요원을 외딴 곳에 감금한다. 일본 정보부 장교와 다섯명의 요원들이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통해 국가를 위한 자기희생, 우정과 배신으로 얽힌 감정 등을 그린다.
영화제 측은 "'바람의 소리'의 볼거리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이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대사와 표정만으로 인물간에 얽힌 관계의 복선을 표현해야 하는 한계를 훌륭한 연기로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포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 상영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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