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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종' 황재균이 선택한 '서바이벌 다이어트'


히어로즈 내야수 황재균(22)이 독하디 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해 성과를 봤다. 몸매 관리가 아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다이어트다. 매일 '하얀 쌀밥'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었지만, '독종'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날렵한 몸매를 되찾았다.

황재균은 시즌 후 95kg까지 불어난 체중이 고민거리였다. 스스로 느낄 만큼 몸놀림과 스윙스피드가 느려져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팀 마무리 훈련에 합류하기 전까지 다이어트에 착수했다. 혼자서는 힘들 것 같아서 사비를 들여 개인트레이너까지 고용하며 황재균은 체중감량에 올인한 것이다.

그 결과 열흘 정도의 피나는 다이어트를 통해 7kg가량 체중을 줄였다. 매일 러닝과 사이클 등 유산소 운동을 빠짐없이 소화하며 탄수화물은 '쌀 한톨'도 섭취하지 않았다. 아침에 계란 흰자(10개), 점심에 닭가슴살과 양상추, 저녁에 다시 계란 흰자(10개)만을 먹고 황재균은 현재 목표로 설정했던 80kg대(88kg)까지 몸무게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에 임한 황재균은 야윈 모습이었다. 갸름한 턱선이 더욱 진해졌고, 전체적인 몸매가 조금 가늘어졌다.(물론 그래도 두꺼운 편이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다이어트를 했다"는 답이 돌아온다.

황재균은 "개인트레이너를 붙여서 열흘 동안 밥 한 끼도 먹지 않고 살을 뺐다. 몸놀림이 느려진 것을 느껴서 어쩔 수 없었다"며 "마무리 훈련에 합류하고나서야 고기를 좀 먹었다"고 힘든 다이어트 과정을 설명했다.

황재균이 급박하게 살을 뺀 이유는 어느새 붙은 지방을 단시간에 탄탄한 근육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일단 살을 먼저 감량한 후 마무리 훈련이 끝나는 동시에 곧바로 웨이트에 몰입할 작정이다. 1년 중 웨이트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은 이 시기부터 1월 중순 스프링캠프 전까지가 유일한 탓에 머뭇거리다가는 아무런 발전이 없을 것 같아 독한 마음을 먹은 것이다.

황재균은 "갑자기 체중을 확 빼서 힘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빼고 난 뒤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야 한다. 일단 합류하면 밥을 먹어도 살이 안찐다"며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웨이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어깨는 아픈 상태라서 우선 복근과 허리쪽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현재 황재균은 시즌 풀타임 출장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어깨부터 다리까지 성한 곳이 없다. 잔부상이 있어도 참고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했기에 아픈 곳이 좀처럼 낫지를 않았다. 하지만 황재균은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고, 안 아픈 부위의 근력 강화 프로젝트에 여념이 없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 어디 한 군데 안 아픈 곳이 없지만, 쉴 수는 없다"며 "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조이뉴스24 서귀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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