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홈런포 군단'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가 새로이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균, 이범호 등 타선의 '양대산맥'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한화는 자연스레 이들을 대신할 '거포' 찾기에 나서는 중이다.
당장 김태균이 빠져나간 4번타자 자리는 김태균, 이범호와 함께 '거포 3인방' 역할을 해왔던 김태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은 이미 몇 시즌을 거치면서 장타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된 상태라는 것.
한대화 한화 감독도 "김태완을 우선적으로 4번타자로 생각하고 올 겨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태완은 지난해 홈런 23개(타율 .264)를 기록하며 홈런부문 3위에 랭크되면서 김태균-이범호와 함께 '핵타선 트리오'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타율을 2할8푼9리(360타수 104안타)로 끌어올린 가운데 홈런은 지난해와 똑같은 23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 홈런' 타자가 되면서 어느 때고 한 방을 날릴 수 있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놓았다.
한대화 감독은 김태완이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야 수비는 맡기지 않고 1루수로 전환시킬 예정이기도 하다.
'베테랑' 송진우, 정민철의 은퇴를 비롯해 김태균, 이범호의 FA에 의한 일본 진출 등 팀의 주력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한 한화다.
사령탑도 노장 김인식 감독에서 초보사령탑인 한대화 감독으로 바뀐 시점이다보니 팀 전체적으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자리잡은 것이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팀의 '리빌딩' 시기로 확실하게 못박은 한화 구단이기에 대체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상황.
위기와 기회의 분위기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4번 타자'로 낙점받은 김태완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한화의 '리빌딩'도 첫 단추를 확실하게 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