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일까. 영화 '여배우들'은 그동안 알고 싶었던 배우들의 일상과 속내를 엿보는 짜릿한 쾌감을 전한다. 지난 11월 30일 처음 공개된 영화 '여배우들'에서 배우들은 성형과 이혼, 질투와 인기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한다.
이중에서도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은 "우리의 공통점은 이혼했다는 것"이라며 애써 쿨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오랜 연륜답게 지혜로우면서도 속 넓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 윤여정은 자신의 이혼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윤여정은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데, 상대방은 매스컴을 통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차였는데,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니 내가 결벽증이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한번은 내가 이런 고민을 김수현 작가에게 털어 놨더니 김수현 작가가 '넌 그럼 그 못생긴 놈한테 차였다고 말하고 다니고 싶니?'라고 하더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혼을 한 이후 2년 동안은 방송 출연이 금지됐었다는 비화도 들려준다. 윤여정은 "그 당시에는 이혼한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2년 정도 방송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이미숙 역시 여배우이자 이혼녀가 걸어야했던 아픔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으며 고현정은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 해도 우리가 이렇게 이혼 얘기하는 걸 보면 지×하는 사람 많을 걸?"이라며 통곡했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이름 그대로 등장하는 여배우들은 담배를 피우는 소소한 모습에서부터 의상과 자존심을 둔 은밀한 암투, 여기에 성형과 이혼, 여배우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궁금했던 여배우들의 일상을 엿보는 즐거움에서 마지막에는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연약한 심성의 여자들이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여배우들'은 오는 10일 스크린에서 공개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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