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에게 고소를 당한 배우 이병헌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이병헌은 13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이병헌입니다"는 제목의 자필 글을 올려 팬들에게 현재의 심정을 말했다.
이병헌은 "어떤말로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올리는 글. 기분 좋은 일이어야 하는데…"라며 "회사나 변호사 측에서는 만류하는 일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리란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글에서 이병헌은 "지금 세상에 불거져 나온 왜곡된 진실들과 어쩌면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인 절차를 거쳐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보다 중요한건 소중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아야 할 일이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진실이 왜곡된 채 세상에 떠돌게 되었다는 슬픈 현실과 그리고 어떤 경위든 한때 서로 아끼던 사람이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병헌은 "배우로 살아오는 동안 때론 해명할 수 없는 일들이나, 때론 악의적인 진실의 왜곡에도 침묵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앞으로도 크게 변치않을 제 삶의 방식이 될 것"이라며 "내가 믿는 진실이라는 건 말이 아닌 맘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병헌은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 그렇지만 아직 작품이 끝나지 않았고 나로 인해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맡은 바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무렇지 않으려 한다. 여러분들도 아무렇지 않았으면 한다. 난 원래 있던 내 자리에 흔들림없이 그대로 있다"고 팬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 모 씨는 이병헌을 "결혼 유혹에 속아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 데 이어 도박혐의로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 측은 "신원을 알수 없는 남자들로부터 이번 일과 관련해 수십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수차례 걸려 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의뢰하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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