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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아마존으로 "더 늦기 전에 기록해야 했다"


북극에 이어 이번에는 아마존이다.

지난해 지국 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와 북극 생태계의 위험성을 경고한 '북극의 눈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스페셜' 제작진이 '지구의 눈물' 시리즈 2탄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했다.

아마존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지난 30년간 오분의 일이 파괴되었으며, 이제는 내뿜는 산소보다 배출되는 탄소가 더 많은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50년 후에는 아마존 밀림의 80%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제작진이 촬영중 헬기에서 바라본 아마존의 파괴현장은 상상 이상. 제작진은 "더 늦기 전에 아마존을 기록해야 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눈물'은 그렇게 태어났다.

◆제작비 15억, 250일간의 제작기간...또 하나의 명품다큐 탄생

5부작 '아마존의 눈물'은 총 제작비 15억원이 들어간 대작 다큐. 9개월의 사전조사 그리고 25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HD 카메라(SONY900R)와 360 도 회전이 가능한 항공 촬영 장비인 씨네플렉스(cineflex)로 촬영해 북극에 이어 또 한번 아마존의 원초적 색깔과 광할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MBC 김만태 촬영감독은 식인 물고기들이 득실대는 아마존 강에서 약 30일간의 수중촬영을 직접 감행하기도 했다. "9년째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도 이번 수중 촬영처럼 환상적인 경험을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김 감독의 말이 방증하듯 카메라에는 아마존강의 다양한 생명체 생생함과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이 담겨져있다.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브라질 국립영상위원회 AN-CINE와 인디오보호국 FU NAI의 허가를 얻어 정식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싱구, 자바리, 빠라, 로마이마 등 아마존 전역 20여곳 을 돌면서 7개 부족의 인디오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문명과 단절된 채 태고의 원시성으로 살아가는 미 접촉(ISOLAT ED)부족 조에(Zoe)를 만난 것은 한국 방송사상 최초다.

◆아마존 부족들의 원시적 생명력

'아마존의 눈물'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 시사회에서는 아마존 부족들의 생생한 삶이 고스란히 방영되며 흥미를 모았다.

무엇보다 아마존 북부 적도 인근에 240여명만 남아 있는 조에 부족의 원시생활 방식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탓에 조에 부족의 삶의 방식은 원시적 생명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생활하는 와우라 부족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제작진은 "와우라 부족이 사는 마을에 내렸을 때 멀리서 벌거벗은 사람들 백여 명이 달려오는 건 조금 무서웠다. 처음 이틀 정도는 시선 둘 곳이 없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처럼 다소 낯선 풍경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과 노출로 인한 방송 수위에 대한 제작진은 고민도 적지 않았다.

제작진은 "사실 유럽 다큐멘터리에서는 이같은 장면이 문제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에 노출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것이 제작진의 의견이었으나 논란 끝에 성기 등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변 소농장의 백인들이 목장 부지 확보를 위해 원주민들을 학살해온 결과 이제는 5명의 부족만 남은 아쿤슈 부족 등 다양한 부족의 이야기도 눈길이 간다.

2미터의 물고기와 식인 물고기 피라냐 떼, 아마존강의 분홍 돌고래 보뚜 등 신비로운 아마존의 생명체도 눈을 즐겁게 한다.

온 몸에 벌레에 물리기도 하고,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며, 때로는 원주민들이 건네는 원숭이 고기도 먹는 등 눈높이를 맞춰가며 소통한 제작진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 '아마존의 눈물'을 탄생시켰다.

'아마존의 눈물'은 18일 오후 10시 55분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8일부터 4주간에 걸쳐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2부 '낙원은 없다' 3부 '불타는 아마존' 4부 '300일간의 여정'을 방영한다.

<사진제공=MBC>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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