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스크린은 삭발 투혼으로 연기 열정을 불사른 배우들의 신작이 흥행 우열을 가릴 전망이다.
권상우, 하정우, 정재영, 강성진 등이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것. 체중 감량이나 스타일 변신 등으로 화제가 된 배우들에 이어 2010년 스크린에는 삭발로 강인한 변신을 꾀한 배우들이 시선을 사로잡을 듯 하다.
먼저 권상우는 최근 모 연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새 영화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전쟁영화 '포화속으로'에 출연을 확정한 권상우는 극중 학도병 역을 맡았다.
탑, 차승원 등과 함께 출연하는 '포화속으로'를 촬영 중인 권상우는 당시 짧은 머리 스타일로 인터뷰에 응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는 "지금보다 더 짧게 머리를 자를 계획이다. 사실 흥행에 목이 마르다. 그래서 더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번 영화 선택하게 됐다. 모든 작품이 다 잘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지적들이 채찍질이 된다"고 말했다.
하정우 역시 차기작 '황해'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하정우는 지난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짧아진 머리로 늠름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정우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김윤석과 다시 한번 만난 '황해'를 위해 삭발을 단행했으며 극중 연변 출신인 '구남' 역을 맡아 거친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김씨 표류기'에서 원시인 패션을 선보인 바 있는 정재영은 차기작 '이끼'에서 삭발을 통해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지난 8월 크랭크인한 '이끼'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윤태호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한 스릴러다.
극중 사건의 배후인 이장 역을 맡은 정재영은 이 배역을 위해 그의 연기 인생 최초로 삭발을 감행해 화제가 됐다.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에 캐스팅된 강성진 데뷔 이래 최초로 삭발 스타일을 선보인다. 극중 북한병 역을 맡은 강성진은 최근 삭발을 했으며 북한 사투리 연습에 매진 중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모티프로 DMZ에서 남한군·북한군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남자배우들의 강한 변신으로 포문을 열 2010년 스크린, 최고 변신의 자리를 누구에게 돌아갈지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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