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나영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사에서는 말렸지만 내가 하자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나영은 "우연히 TV를 보다가 '황정남' 에피소드를 보고 굉장히 많이 웃었다. 지인에게 물으니 그게 요즘 최고 인기 방송이라고 했다"며 "'황정남' 에피소드가 내가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게 된 첫 에피소드였다"고 말했다.
카메오 출연이 재미있을 것 같지만 막상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이나영은 "그런데도 황정남 캐릭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소속사에 내가 먼저 제안했다"면서 "소속사에서는 (남장 역할은) 당연히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설득했다"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나영은 소속사에서도 만류한 코믹 남장 역할로 출연한 이유에 대해 "영화와 '황정남' 콘셉트의 타이밍이 맞아 영화 홍보의 이유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여배우들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 받는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라면 카메오 출연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안 예뻐도 웃기면 정이 가는 것처럼 '지붕뚫고 하이킥' 측에도 해가 되지 않으면서 극 안에서 내가 재미있게 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막상 촬영장에 가니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 콧수염 붙이고 인사하기가 민망하더라. 현장 스태프들도 내가 나타나기 직전까지 '정말 온다, 안 온다' 말이 많았다고 한다"며 "같이 출연한 최다니엘과 예전 드라마를 하며 만났던 스태프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많이 도와줘 무사히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나영은 극중 지훈(최다니엘 분)의 옛 연인이지만 과거에 지훈을 말없이 떠나버려 남장을 하고 정체를 숨긴 채 지훈 앞에 나타난 '이나봉'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이나영은 6년만의 브라운관 나들이였던 이날 방송에서 새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와 마찬가지로 짧은 가발에 콧수염을 붙이고 남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나영은 오는 14일 개봉되는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성전환으로 여자가 됐지만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아들을 위해 '아빠'의 모습으로 남장을 하는 사진작가 역을 맡았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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