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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동 대표 "'아바타' 6천억, 韓영화 2년간 총제작비"


3D영화 '아바타'의 흥행 돌풍에 영화 및 문화전문가들이 한국영화의 미래와 대응책 등에 관해 논의를 펼쳤다.

2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아바타', 영화의 미래인가'를 주제로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준동 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심영섭 영화평론가, 진중권 문화평론가, 옥임식 2I디지털 이사, 정지훈 우리들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이 출연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가협회 부회장이자 제작사 나우필름의 대표인 이준동 대표가 영화 현장의 목소리를 대표했다. 이 대표는 '아바타'의 흥행으로 영화관계자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위기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준동 대표는 "'아바타'는 할리우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펼쳐온 '압도적 물량공세'라는 전략과 같다"며 "우리나라에서 2년간 만들어진 영화 제작비의 총액이 '아바타' 한 편의 제작비니 경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 자본을 동원해 한국에서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지만 '아바타' 제작비의 20분의 1 정도인 3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한국의 가장 큰 영화사조차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며 "아무리 '아바타'가 기술과 미학을 잘 결합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감독의 역량, 기술 등 모두 가지고 있어도 자본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가질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술업체인 2I디지털 옥임식 이사는 "현재 국내 기술로 ('아바타'의) 이모션캡쳐도 가능하다"고 국내의 3D 기술 구현의 현상황을 소개하고는 "미국이라는 거대자본이 할 수 있는 것은 기성복이 아닌 맞춤옷을 만들 수 있는 자본이 있다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의 투자는 어려운 상태다. 이미 기술적인 부분은 준비가 돼있지만 3D를 어떻게 표현하고 연출의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낼지는 더 노력이 따르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위원장은 "현재의 시장변화에서는 첫째로 콘텐츠를 확보하고 3D포맷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존의 2D 콘텐츠를 3D로 컨버팅하는 것이 당분간은 새로운 시장에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단기적으로는 인력 양성과 기술의 구현에 대한 지원책과 기술이 업계 전체에 공유될 수 있는데 필요한 준비, 자본과 기술에 요구되는 재원을 확보하고 지원하는 문제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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