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속한 B조에는 전통의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가 자리잡고 있다.
역시 같은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 그리스도 결코 무시못할 전력이지만 아르헨티나와의 승부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전략이 바뀔 수 있다.
남미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사령탑 마라도나에 대한 수근거림이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어쨌든 우승 후보로까지 손꼽을 수 있는 팀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중심에는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라는 초특급 스타가 우뚝 서 있다. 메시는 현 시대에서 'No.1' 칭호를 받고 있는 세계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시는 2008~09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국왕컵 우승 등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클럽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앞장선 주인공이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유럽최고 권위의 상 '2009 발롱도르'를 비롯해 '2009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면서 2009년은 가히 '메시의 시대'로 장식됐다.
그가 하루 아침에 특급 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아니다. 지난 1987년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시는 11살 때 '성장호르몬 결핍' 진단을 받았다. 키도 169cm까지밖에 자라지 않았다. 그렇지만 메시는 신체적인 조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능력을 높이는 데 땀을 쏟았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도 메시를 최고 '요주의' 선수로 꼽고 있다. 허 감독은 "키는 작지만 경기하는 것을 보면 빠르고 드리블이 좋다. 메시는 드리블할 때 순간 스피드를 살려 상대 선수의 중심을 무너뜨린다. 이 점을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할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에 대해 세계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기대를 갖고 설레는 분위기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에 옛 영광을 안겨주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조별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닥뜨리는 한국 대표팀에겐 '경계대상 1호'이자, 어떻게든 발을 묶어야 하는 골치 아픈 '재간둥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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