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던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전북이 27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공식 개막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수원을 상대로 에닝요의 두 골과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새 외국인 공격수 로브렉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를 주도한 전북은 지난해 정규리그 통합 우승팀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 뒤 기분좋게 인터뷰룸에 들어선 최강희 전북 감독은 "주중 페르시 푸라자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보다 개막전 위주로 준비를 했는데 승리해 기쁘다"라고 입을 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선수 영입으로 튼실한 전력 보강을 했던 전북은 상대에 따라 팀을 이원화하는 방법으로 경기운영을 할 계획이다.
최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운영이 잘 되는 등 팀에 힘이 생겼다. 지난해 우승하면서 생긴 자신감도 좋은 경기 내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최 감독은 "다음 경기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2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가 있다. 가시마전에 비중을 둬야 하는데 승리하면 1위로 16강을 갈 수 있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라고 적절하게 경기 중요도에 따라 조율해나갈 것임을 전했다.
지난해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의 첫 경기 골 침묵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동국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 되려 부상 위험이 있다"라며 걱정을 했다. 이어 "팀에서 제 역할을 해주는 만큼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대표팀에서의 생존 경쟁에 힘을 내기를 기원했다.
로브렉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한 선수라고 설명한 최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량이 적었다. 팀에 적응하면 더 잘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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