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2010시즌 클린업 트리오 윤곽이 잡혔다.
한대화 감독은 전지훈련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송광민, 최진행은 중심타선 후보에 올려져 있다"고 밝혔다.
4번 타자감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태완은 지난달 12일 하와이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훈련 과정에서 생긴 오른쪽 옆구리 통증 때문에 조기 귀국하면서 일단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한대화 감독은 김태완의 부상을 걱정하는 한편,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측면에서 "송광민, 최진행을 후보로 두고 나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역시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송광민과 최진행에게 쏠리는 팀내 기대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말이다.
송광민은 지난 시즌에 데뷔 후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율 2할6푼1리, 109안타, 14홈런, 43타점의 타격 성적을 올린 것.
송광민은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물론 공-수에서 주력군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학(동국대) 시절 은사인 한대화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온 것도 힘이 되는 분위기다.
송광민은 지난 시즌 맡았던 유격수 자리를 떠나 올 시즌에는 '2루수 또는 3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꾀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변신도 지켜볼 대목이다.
올해로 프로 7년차를 맞는 최진행 역시 장타력 면에서 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진행은 지난해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다 보니 시즌 28경기에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과 2홈런의 성적을 냈을 뿐이다. 또한 통산 성적도 111경기에 나서 타율 2할1리, 11홈런, 36타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 코칭스태프는 최진행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파워만 놓고 보면 김태균을 능가한다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송광민과 최진행의 방망이는 올해 경쾌한 타구음을 쉼없이 내야 한다. 둘의 방망이에 불이 붙어야만 한화는 '김태균-이범호'가 떠난 자리가 덜 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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