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인생에서 가장 억울한 기억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정화는 11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엄정화는 "영화에서 처럼 굉장히 억울한 일이 있었다"고 입을 열고는 "예전에 마약 혐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어떤 매체에서 연예인 L모양으로 해서 마약 수사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밑에 있는 사진이 누가 봐도 나더라. 너무 놀랐고 너무 억울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그 순간 나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이 돼버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모두 '마약'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찍을 당시였는데 검사를 받고 다시 양수리 세트장으로 돌아가는 두 시간 동안 살 수 없을 만큼 울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정말 열심히 (활동)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오해를 받아) 치욕스러웠다"며 "그런 확인되지도 않은 기사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기억이 남았다"고 밝히며 눈물을 훔쳤다.
엄정화는 이번 영화에서 매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작가지만 표절 혐의로 나락에 떨어지는 백희수 역을 맡았다.
'베스트셀러'는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외딴 별장에서 우연히 딸의 이야기를 듣고 쓴 소설이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펼쳐진다는 내용으로 다음달 15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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