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문근영-김소연, 4월 수목극 대전 '흥행퀸'은?

'엉뚱녀' 손예진, '악녀' 문근영, '여검사' 김소연. 과연 이들 가운데 누가 최후에 웃을까.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새 수목극을 선보이는 가운데 흥행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개인의 취향'과 SBS '검사 프린세스', KBS 2TV 의 '신데렐라 언니'가 오는 31일 나란히 출격한다. 일단 출발점이 같다는 데서 비교적 공평한 환경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수목극 전쟁의 성패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서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손예진은 스크린서 팔색조 매력을 검증받은 흥행수표이며, 김소연은 '아이리스'에서 여전사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한껏 물이 올랐다. 문근영도 전작 '바람의 화원' 등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특히 손예진과 김소연, 문근영은 이번 작품에서 나란히 연기 변신을 시도해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예진은 '개인의 취향'에서 연애 숙맥이며 엉뚱한 노처녀 개인 역을 맡았다. 털털하고 내숭떨 줄 모르는 단순한 성격으로, 사랑에 자주 상처를 받지만 밝고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주로 자신의 나이대보다 성숙한 연기를 소화했으며 바로 직전 출연한 영화 '백야행'에서도 어두운 과거를 가진 여성으로 출연한 바 있는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180도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문근영은 동화 '신데렐라'의 재해석판인 '신데렐라 언니'에서 신데렐라의 언니에 해당하는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간 맑고 바른 이미지로 사랑스런 연기를 펼쳤던 그가 희망도, 꿈도 없는 인물 은조를 맡아 냉소적이고 악랄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김소연은 '아이리스'의 카리스마 여전사 이미지를 벗고 전작과 180도 다른 엉뚱하고 밝은 캐릭터를 선보인다. 부잣집 딸로 쇼핑과 멋내기가 취미인 된장녀 여검사 역을 맡았다.

손예진과 문근영, 김소연은 수목극 경쟁에 대해 겸손을 잃지 않으면서도 당당한 모습이다.

김소연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문근영 손예진과 경쟁을 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드라마 촬영 현장의 분위기도 좋고, 대본도 재미있어서 시청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근영도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어느 순간부터 배우들에게 시청률이라는게 점점 부담이 되어버린 것 같다. 시청률을 인해서 모든 게 좌지우지 되는 만큼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게 됐다. 단지 시청률 하나로 '손예진 역시 드라마에서는 별론데' 이런 반응이 오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3사 드라마가 똑같이 출발하기 때문에 이민호씨에게 우리 잘 될까 이야기 했다. 나는 부정적인 성격인데 이민호씨가 잘 될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 긍정의 힘으로 인해서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수목극 전쟁에서 시청률 여신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