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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잔인한 3월', 봄날은 오는가


연예계가 바람 잘 날 없는 3월을 보내고 있다.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고, 영원한 이별을 고한 사람들에 비통한 눈물 흘렸다.

꿈이라면 깨고 싶은, 악몽같은 3월이다.

29일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었다. 배우이자 가수인 최진영이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 누나 故 최진실이 하늘나라로 떠난지 1년 6개월여만이었다.

故 최진영은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진영의 대학후배와 어머니가 자택 3층에 있는 다락방에서 최진영이 쓰러져있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했고,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했으나 이미 사망한 뒤였다.

최진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연예계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누나 최진실의 공백도 컸다. 최진영이 연기 활동을 하는데 있어 누나가 큰 힘이 되어 줬는데 누나 없이 재기하려고 하니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방송을 통해 두 조카에 대한 책임감과 방송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죽음은 연예계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원로 작곡가 故 박춘석(80) 선생이 16년간의 뇌졸중 투병 끝에 타계해 가요계를 슬픔에 빠트렸다.

박춘석씨는 이미자와 명콤비를 이뤄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황혼의 블루스'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탄생시킨 가요계의 거목.

고인은 패티김, 남진, 나훈아, 문주란, 정훈희, 하춘화 등 한국의 대표 가수들과 '박춘석 사단'을 이뤄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작품만 1천곡이 넘어 최다등록자로 기록되어 있을만큼 창작열을 불태웠던 그다.

박춘석 씨의 타계 소식에 이미자, 패티김 등과 동료 선후배 가수들이 슬픔에 눈물 흘렸다.

각종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가수 이성진은 사기혐의 피소로 충격을 안겼다.

이성진은 대리기사 이모씨로부터 2천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성진은 이와 관련 지난 24일 충북 청주의 한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서 조사를 받던 중 서울 영등포 경찰서로부터 수배령이 내려진 사실이 확인돼 다시 긴급체포됐다. 이 역시 사기 혐의로, 지난해 6월 지인으로부터 빌린 1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혐의다. 이성진은 현재 불구속 석방된 상황이다.

강병규와 이병헌의 공방전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강병규는 지난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공갈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강병규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병규는 자신의 불구속 기소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배우 이병헌 씨를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강병규의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과 강병규의 맞고소에 따른 수사 진행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22일에는 힙합그룹 언터쳐블의 멤버 디액션의 사생활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디액션이 언터쳐블로 데뷔하기 전 여자 친구와 찍은 개인적인 영상으로, 디액션의 휴대폰에 있었던 영상이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유출됐고 이 영상이 P2P 사이트에 게재됐던 것.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10월 유포자와 악플러를 검거해 사안을 일단락 지었으나 뒤늦게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개그맨 김태현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다 말다툼 끝에 동석한 A씨와 서로를 폭행한 혐의로 18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김태현의 일방폭행을 주장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엇갈리고 있다. 김태현은 현재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예인들과 팬들에게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하고 상처로 얼룩진 시간이었다. 이제 4월이 성큼 다가왔다. 아픔과 지난 과오는 잊고, 연예계에도 따뜻한 봄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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