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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7人7色, 대학강단 미션 수행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만우절 4월 1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크라운홀 앞으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어 일반 중극장에 버금가는 규모의 홀 안이 학생들로 가득 찼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이라 '남자의 자격') 멤버 7명이 이번엔 대학강단에서 미션 수행을 위해 나섰다.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윤형빈, 이정진 등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춘에게 고함'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강연회는 '남자의 자격' 36번째 미션이었다. 평균연령 40.6세인 '남자의 자격' 맴버들은 그 어느때 보다 강도높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웃음기를 뺀 개그맨 이윤석'이라고 소개한 개그맨 이윤석은 대학 교수답게 강단에 가장 먼저 올라 '20대를 괴롭혀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듣는 귀는 천년이고 말하는 입은 3년"이라고 말문을 연 이윤석은 "20대에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보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라"며 사뭇 진지한 주제로 짜임새 있게 시작했다.

블랙 슈트에 보라색 나비넥타이로 세련된 차림을 선보인 이윤석은 평소 '국민약골'의 모습과 달리 교수님의 포스가 느껴질 만큼 다른 모습으로 칠판에 그래프를 그려가며 강연을 이어갔다.

뒤를 이어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강단에 선 김국진은 '롤러코스터'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삶을 털어 놓으며 최정상과 가장 밑바닥을 경험한 만큼 그 어떤 도전도 가능하다고 풀어나갔다.

김국진은 "평소 내 과거 얘기하기를 꺼려하지만 오늘은 인생 선배로서 여러분들을 위해 털어 놓는다"며 국내 최고의 스타에서 인생의 밑바닥까지 경험담을 유머까지 섞어가며 학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그는 또 "인생에는 언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라며 "실패를 두려워 말고 롤러코스터를 즐기라"고 마무리해 열화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뒤를 이어 등장한 김태원은 특유의 남다른 정신 세계를 털어 놓으며 음악인으로 그리고 지금 예능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경험담을 얘기했다. 특히 앞서 두 명의 멤버들이 진지한 강연을 펼쳤던 것과 달리 개성 넘치는 강연으로 학생들에게 또 다른 지지를 얻어냈다.

다음 강연자로 나선 봉창선생 김성민. 그는 평소 에너지 넘치는 모습 그대로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누구를 위하여 살 것인가'란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펼쳤다.

이후 여학생들의 절대적인 환호속에 등장한 이정진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찾아라'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그의 등장과 동시에 강연장은 일순간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장이 된 듯 이정진의 말투 하나, 행동 하나에도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어 이날 강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단 이경규가 등장했다. 그가 등장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이경규"를 외쳐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여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경규는 "영화감독 이경규입니다"라며 "개그맨, 배우 등의 연예인 강사중에 영화감독 하나쯤 끼어 있어야 강연의 품격이 사는 것 아니냐"며 말문을 뗀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기 넘치는 짧은 강연속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 이경규가 "오늘 강의 여기서 끝"이라고 외쳤고, 이어 등장한 윤형빈이 "누가 강의 끝이래"라며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며 마지막 강연을 열었다.

7명의 멤버들 중 막내인 윤형빈은 '나를 팝니다'라는 주제로 쟁쟁한 선배들 밑에서 살아남는 법과 무명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윤형빈은 물만난 고기처럼 강연이 아닌 '개그 콘서트' 무대에 선 것처럼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편안하게 강연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무사히 강연을 끝낸 이경규는 "그 어느때 미션보다 힘들고 긴장감 넘치는 미션이었다"며 "제작진 측에서 불안에 떠는 우리를 예상했다면 200% 성공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남자의 자격- 청춘에게 고함'은 오는 25일 오후 5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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