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강해져야 만족할까.
두산 김경문 감독은 아직까지 팀 전력에 대해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낸다. 나머지 7개 구단은 두산의 진화된 선발진과 공포의 타선에 혀를 내두르지만, 정작 김 감독은 아직도 두산 전력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두산은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개막전부터 내리 4연승 후 SK에게 1패를 당했지만, 다시 지난 4일 SK를 8-0으로 완파하면서 승리의 팡파레를 울렸다. 그 과정에서 두산은 김선우, 이재우가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고, 4번 타자 김현수를 비롯해 이성열, 유재웅, 양의지까지 합세한 공포의 타선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까지 여러 고민거리 탓에 초반 상승세에도 기쁨을 표현하지 않고 있다.
우선 김 감독은 왈론드와 이현승의 컨디션 회복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왼팔뚝 부위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왈론드가 완전히 회복해 기대만큼 활약해줄 수 있느냐를 두고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 2경기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6.62로 부진한 이적생 기대주 이현승도 신경이 쓰인다.
이외에도 김 감독은 이성열과 유재웅의 계속 기용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기용했고, 또 나름 제 활약을 펼쳐주는 둘이지만, 김 감독은 "아직까지 부족하다. 그래도 일단 기회는 계속 줄 것"이라고 언급하며 칭찬보다 채찍을 먼저 들었다.
포수 부문도 불만족스럽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승환, 용덕한, 이성열, 양의지 4명이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일단 주전포수 자리는 막강한 화력을 보여준 양의지가 차지했고, 백업 자리는 용덕한이 맡았다. 이성열은 현재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고, 최승환은 2군으로 내려갔다.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됐고, 양의지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만 김 감독에게 만족은 없다. 김 감독은 "고만고만한 포수 4명으로는 아쉽다. SK 박경완처럼 뛰어난 주전 포수 한 명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선수들에게 더욱 분발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경문 감독의 전력 강화 욕심은 이처럼 너무나 강하다. 잘 하고 있는 부분은 안보이고 부족한 부분만 눈에 띄는 듯 사령탑은 연일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V4'를 달성하기 전까지 김 감독에게 현재 두산은 부족한 팀일 뿐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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