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두산)의 시즌 1호포. 본인의 기쁨은 물론 팀 완승의 길을 터준 의미 있는 홈런포였다.
최준석은 7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2사 1루서 화끈한 중월투런포(비거리 130m)를 터뜨리며 시즌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두산은 이날 한화 선발 김혁민의 피칭에 고전하며 3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준석의 홈런 이후 곧바로 유재웅과 양의지가 연속 2루타를 뽑아냈고, 이후에도 줄줄이 안타를 추가해 8-2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8회말에는 1사 1루서 손시헌(2루타), 민병헌(3루타), 오재원(2루타)이 3연속 장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이날 두산은 회가 거듭될수록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최준석은 9회초 수비 때 임재철과 교체되기 전까지 더 이상의 추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팀 화력의 도화선으로서 100% 제 역할을 소화해낸 셈이다.
경기 후 최준석은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바람(역풍)이 불어서 안넘어갈 줄 알았는데, 잘 맞은 타구였기 때문에 넘어간 것 같다"고 의외의 홈런이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찬스가 오면 물론 내가 해결해야겠지만, 그보다는 찬스를 계속 뒤로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욕심을 버린 팀배팅을 강조했다.
또 시즌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2할8푼에 20홈런 100타점이다. 하지만 팀이 1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희생하더라도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딱 '한 방'으로 덩치값을 해낸 최준석. 그의 뒷모습은 무척 가벼워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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