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돌아온 에이스' 박명환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3차전에서 박명환의 5.2이닝 2실점 호투와 이병규-이진영의 백투백 홈런 등에 힘입어 10-2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3연패에서 벗어난 LG(3승 6패)는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할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롯데는 폭투와 수비 실책 등으로 자멸하며 6패째(3승)를 당했다.
LG는 2회초 선취점을 뽑을 때부터 좋은 예감을 갖게 했다.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박병호가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폭투로 2루를 밟자마자 조인성이 중전 적시타를 쳐 크게 힘들이지 않고 선제 1득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일본에서 복귀한 후 방망이가 달궈지지 않던 이병규가 시원한 우중월 솔로포로 첫 홈런 신고를 하자 곧바로 이진영이 '백투백'으로 비슷한 코스에 홈런(2호)을 날려보내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말 이대호의 투런포로 추격을 했으나 마운드를 지킨 사도스키가 스스로 무너지며 추가 실점해 경기 흐름을 끌어오지 못했다.
6회초 LG 공격에서 이병규의 내야안타와 이진영의 볼넷,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된 다음 사도스키는 조인성을 삼진으로 솎아내 투아웃을 만든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오지환 타석 때 던진 원바운드 폭투가 1루 덕아웃 쪽으로 빠져나간 사이 LG는 2, 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2점을 거저 얻어냈다.
LG는 7회에도 볼넷 4개와 롯데 좌익수 손아섭의 수비 실책 등으로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추가했고, 8회엔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까지 보태져 롯데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조인성은 9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팀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박명환은 5.2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 지난 2007년 8월 28일 롯데전 이후 3년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뿐만 아니라 통산 99승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22승을 롯데전에서 올려 '롯데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동안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으나 볼넷 4개에다 결정적일 때 폭투를 남발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돼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초반 부진에 빠졌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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