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가 15년 만의 스크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윤정희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영화 '시'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윤정희는 "1년 반 전, 이창동 감독이 나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감동적이고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토리도 못 들었지만 이창동 감독의 전 작품들을 다 봐왔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 남편과 함께 기쁨으로 잠을 못 이뤘다"며 "시나리오를 받고도 '이런 시나리오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흥분 속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또 "촬영 현장에 들어갔을 때 옛날 친한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었다"며 "나는 그동안 영화를 떠났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촬영장 분위기가 자연스러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동 감독이 배우를 탈진할 때까지 몰아붙이는 재주가 있다"는 사회자 안내상의 말에 윤정희는 "나는 60세가 넘었지만 소녀적으로 살고 있다. 육체적으로 전혀 피곤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스태프들이 와서 안 피곤하냐고 계속 물었다"며 "촬영할 때 즐겁게 신나게 하면 나는 오히려 즐거워서 피곤함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의 주역으로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윤정희는 15년 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컴백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소녀같이 순수한 60대 중반의 여자 미자(윤정희 분)가 동네 문화원에서 시를 배우면서 세상의 이면을 보게되는 내용으로 다음달 13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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