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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창동 감독 "윤정희는 소박한 여인"


이창동 감독이 배우 윤정희를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창동 감독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영화 '시'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창동 감독은 윤정희에 대해 "왕년의 전설적인 배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의 아내, 수십년간 보통의 아내처럼 남편 뒷바라지만 하셨지만 지금은 파리에 살고 계시는 분"이라며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내면은 서울 변두리 초라한 아파트에서 작은 것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는 소박한 60대 여인과 다를 바 없이 소박하고 소녀 같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이어 "매우 자연스럽게 윤정희 선생님이 주인공이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성급했을 수도 있지만 시나리오 쓰기 전에 이야기드렸고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셨다"고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은 극중 인물의 이름인 미자가 윤정희의 본명과 같은 것에 대해 "본명이 미자가 아니더라도 미자라고 썼을 것"이라며 "옛날식 흔한 이름인데 이름 중에 아름다움이라는 의미가 있다. 딱 그만큼의 촌스러움과 아름다움, 느낌이 있는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는 소녀같이 순수한 60대 중반의 여자 미자(윤정희 분)가 동네 문화원에서 시를 배우면서 세상의 이면을 보게되는 내용으로 다음달 13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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