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열린 영화 '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창동 감독은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관객들에게 묻는 것이다. 관객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내가 묻고 싶어한 것은 '시란 무엇이냐'였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은 뭔지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며 "여기서 시는 단순한 시이자 영화이며, 경제적으로 가치를 따지기 어려우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이고 삶의 의미인 어떤 것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같이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시'는 소녀같이 순수한 60대 중반의 여자 미자(윤정희 분)가 동네 문화원에서 시를 배우면서 세상의 이면을 보게되는 내용으로 다음달 13일 개봉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