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턱밑까지 쫓아온 '2위 추격자' 삼성을 안방에서 8-5로 제쳤다.(13일 잠실구장)
선발 이현승이 5이닝 2실점 피칭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고,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도 승리의 원동력.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고창성, 정재훈, 조승수도 1이닝씩을 잘 소화했다. 9회초 올라온 유희관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김승회가 스리런포를 맞았지만, 두산은 벌어놓은 점수 덕에 어려움 없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현승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근 부진하면서 사령탑의 걱정을 샀던 그는 이날 5회까지 단 1실점하며 나름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6회초 선두타자 이영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 고창성이 적시타를 맞아 1자책점을 더했지만, 최종적으로 기록한 5이닝 2실점도 두산의 화력을 감안하면 충분한 임무 완수.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이)현승이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더욱 가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집중력을 보여준 화력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그 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어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두산에 1승 후 2연패를 당한 선동열 감독은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할텐데 걱정이다. 또 찬스 때 적시타가 안터진 게 아쉽다. 역시 잔루가 너무 많다"고 두루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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