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하면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대한 희망을 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E1 초청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렬과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과 함께 염기훈이 투톱에 낙점됐고 박지성이 왼쪽 윙어, 김재성이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신형민과 기성용이 낙점됐다. 포백에는 김동진-곽태휘-조용형-오범석이 호흡을 맞췄고, 수문장은 정성룡이 맡았다.
전반 초반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쳤다. 캡틴 박지성의 날카로운 돌파를 앞세운 한국은 연신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8분 김재성의 오른발 슈팅, 29분 오범석의 크로스에 이은 염기훈의 오른발 슈팅, 31분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재성의 오른발 슈팅 등 한국은 매서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37분 한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게 된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이동국의 크로스를 염기훈이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와 한국은 땅을 쳐야만 했다.
후반, 한국은 오범석, 조용형, 박지성을 빼고 이청용, 차두리, 황재원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분 김재성의 오른발 슈팅, 3분 곽태휘의 헤딩슛 등으로 공격 시작을 알린 한국은 후반 14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김재성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회는 아깝게 무산되고 말았다.
지속적으로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후반 28분 드디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후반 21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된 이승렬이었다. 아크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수비수 2명을 완벽히 제치며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한국은 끊임없이 에콰도르 골문을 두드렸다. 그 중심에는 이청용이 있었다. 후반 35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 등 매서운 모습을 선보인 이청용은 3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청용은 빠르게 문전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렬과 이청용의 연속골. 허정무호는 상암구장에 모인 6만여 관중의 우렁찬 함성에 화끈한 승리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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