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의 예비엔트리 중 4명이 탈락한 26명의 한국축구 국가대표 엔트리가 발표됐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오스트리아 원정을 떠날 26명의 엔트리를 17일 오후 전격 발표했다. 탈락한 선수는 조원희, 강민수(이상 수원), 황재원(포항), 김치우(서울) 등 4명이다.
허정무 감독은 "팀 전체적인 경기력 부분과 포지션 등을 고려했다. 모두 다 좋은 선수들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4명의 선수 탈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허 감독은 "김치우는 탈장 후 컨디션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강민수와 조원희는 안타깝지만 최근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 경쟁구도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황재원은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이상하게 대표팀에 들어와서 큰 실수들을 보인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국내파 점검의 마지마 무대였던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조원희, 김치우, 강민수는 출전하지 못했다. 황재원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 쪽에서 탈락 선수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허 감독은 "수비 쪽에서 겹치는 포지션이 많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전체적으로 포지션 당 두 명의 선수들이 배치될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상을 당한 이동국(전북)과 김재성(포항)은 26명의 명단 안에 들었다. 정밀진단 결과 이동국은 약 3주 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고 김재성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허정무 감독은 "김재성은 크게 이상이 없다. 인대나 뼈 등의 손상이 없고 약간의 붓기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동국은 허벅지 뒷 근육에 이상이 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병원 검사 후 의무진과 피지컬 트레이너 등과 상의를 나눴다. 6월1일까지 지켜보기로 판단했다. 공격 쪽에서는 이동국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변수가 남았다"고 밝혔다.
허정무호 26명 엔트리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 김영광(울산 현대), 정성룡(성남 일화)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차두리(SC프라이부르크), 곽태휘(교토 상가), 오범석(울산 현대), 김동진(울산 현대), 이영표(알 힐랄),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김정우(광주 상무),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 기성용(셀틱), 신형민(포항 스틸러스), 김남일(톰 톰스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정환(다롄 스더), 이승렬(FC서울), 이동국(전북 현대),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수원 삼성)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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