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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불안한 연속실점과 평균자책점 3.79


두산의 '뒷문지기' 이용찬이 출장 3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어느덧 평균자책점이 3.79까지 치솟았다.

이용찬은 지난 23일 잠실 LG전서 11-5로 크게 앞서던 9회초 경기를 매조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였고, 앞선 등판이 나흘 전(19일 한화전)이었기에 컨디션 점검과 감각 유지 차원에서 등판한 것이다.

하지만 이용찬은 또 다시 실점을 추가하면서 찜찜함을 안겼다. 선두타자 이병규(24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생긴 아쉬움은 손인호를 4-6-3 병살로 처리하면서 말끔히 씻어냈다.

문제는 곧바로 이병규(9번)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한 것. 다음 타자 정성훈을 2루 땅볼로 솎아내면서 경기를 끝냈지만, 3안타(1홈런) 2실점은 1이닝을 소화하는 클로저에게는 치명적인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비록 6점차 큰 리드상황에서 등판해 긴장감도 떨어졌고 팀 승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지만, 이용찬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사령탑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지난 15일 SK전부터 불안감이 시작됐다. 당시 6-2로 앞서던 8회말 1사 2루서 시즌 처음으로 8회 1사 후 등판한 이용찬은 박재상에게 우월투런포를 맞았다. 이 이닝에 더 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이후 2볼넷과 1안타, 폭투까지 기록하며 주자를 쌓아 김경문 감독의 속을 태웠다.

이용찬은 9회말에도 2사 후 나주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SK의 뒷심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김 감독은 일찍 이용찬을 내보냈지만, 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러물을 감상한 것이다.

1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서던 8회초 2사 후 등판한 이용찬은 9회초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내주고, 정현석의 보내기번트와 추숭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태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결국 성영훈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이날 이용찬은 블론세이브라는 속쓰린 결과를 거머쥐었고, 두산은 연장 11회끝에 4-7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후 23일 LG전 등판에서 이용찬은 또 한 번 실점하면서 출장 3경기 3.2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2볼넷 5실점이라는 부진한 모습을 계속했다. 이 성적만 놓고 볼 때 마무리투수로서 최근 그의 행보는 갑갑하다.

현재 이용찬은 19경기(19이닝)서 11세이브(1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나름 괜찮은 결과표를 받아든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3.79까지, 이닝당 주자 출루허용률(WHIP)도 1.21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구원왕 부문 강력한 경쟁자인 SK 이승호(2승 13세이브 1블론, 평균자책점 1.45, WHIP 1.03)와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강한 마무리 투수는 강팀의 필수조건이며 우승을 천명한 두산에게 이용찬은 빼놓을 수 없는 전력 중 한 명이다. 이용찬의 안정감 회복은 선발진 수혈 못지않은 두산의 시급한 해결과제임이 분명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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