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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공격, '유효슈팅 단 3개'…허정무호 공격수를 말하다


허정무호 공격수들은 침묵했다. 허정무호 공격수들은 벨라루스 수비수들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키슬약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90분 동안 허정무호가 때린 슈팅은 총 14개. 그 중 유효슈팅은 단 3개에 불과했다. 그것도 예리하지 못하고 무딘 유효슈팅이었다. 상대 골키퍼를 위협하지도 못하며 정면으로 가는 맥없는 슈팅이었다. 무딘 유효슈팅 단 3개. 이 경기에서 부진했던 허정무호 공격수를 말하고 있다.

전반 허정무호 투톱으로 박주영과 이근호가 출격했다. 박주영은 간혹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결정을 짓지 못했고, 이근호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후반에는 이근호가 빠지고 안정환이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27분 박주영이 빠지고 이승렬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무기력한 모습 뿐이었다.

전반 33분 아크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벨라루스 안톤 아멜첸코 골키퍼는 쉽게 막아냈다. 후반 4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 역시 파워는 약했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5분 박주영의 오른발 슈팅은 느릿느릿 흘러가며 골키퍼 손에 잡히고 말았다.

이 3번의 슈팅이 한국이 만들어낸 3개의 무딘 유효슈팅이다. 그것도 2차례는 프리킥 상황이었다. 필드 플레이로는 단 한 번밖에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 공격수들은 패스의 세밀함과 파워, 공간 침투 및 위치 선정 등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부족했다.

물론 골은 공격수 혼자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미드필더, 또는 수비수들로부터 질 높은 패스가 필요하다. 이번 벨라루스전에서 중원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분명 결정적인 패스가 공격수 발 앞으로 들어간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26분 아크 오른쪽에서 기성용은 정확하고 예리한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공은 이근호의 머리로 향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정확한 헤딩을 하지 못했고 공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또 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김남일은 반대편에 있던 안정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넘겼지만 안정환이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발리 슈팅은 빗맞아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한국의 공격수들은 아직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차 적응, 고지대 적응 등 아직은 익숙하지 못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런 점들을 충분히 감안한다고 해도 벨라루스전에서와 같은 무딘 경기력은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때 근심을 낳을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이동국을 제외한 5명의 공격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이동국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공격수 대안이 없다는 의미다.

큰 의미 없는 유효슈팅 3개. 이것이 현재 허정무호의 공격수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허정무호 공격수들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한국에 월드컵 16강은 없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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