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시진 감독이 더 이상 2군에서 올릴 만한 투수가 없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어찌어찌 힘들게 선발진을 꾸려가고는 있지만 현 선발진이 무너지면 대안이 없는 것이다.
김 감독은 4일 목동 KIA전에 앞서 감독실에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투수진 고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은 올 시즌 첫 선발출장하는 이동학.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준 김상수를 대신해 새롭게 꺼낸 카드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이미 7차례나 선발 등판시킨 김상수가 기대에 못미치자 고육지책으로 이동학을 선발요원으로 시험하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넥센은 팔꿈치 통증으로 내려간 강윤구가 겨우 캐치볼을 시작했고, 황두성 역시 마찬가지다. 김수경은 아직 몸을 다시 만들고 있는 단계이며 이보근, 조용준, 이정호, 김정훈까지 1군에 불러올릴 만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부를 만한 투수가 없다"며 선발진 구성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맹투를 펼치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고원준도 사령탑에게는 아직 불안한 신예일 뿐이다. 김 감독은 "(고)원준이도 당연히 고비가 온다. 아직 어린앤데 걱정"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현재 넥센은 금민철, 번사이드, 배힘찬, 이동학, 고원준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은 배힘찬을 놓고서도 고민 중이다. 향후 제 역할을 못해주면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배)힘찬이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앞으로 못하면 다음에는 김성태를 기용해 볼 것이다. 안되면 이보근도 불러 선발로 시켜봐야 한다"며 "우리가 따질 게 어딨느냐, 가능성 있으면 다 시험해 봐야 한다"고 선발 걱정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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