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아직 골사냥을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입을 열었다. 언젠가는 넣지 않겠느냐는 여유로운 자세였다.
메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 한국전에 선발출장해 전후반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4-1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메시는 총알같은 스피드와 현란한 볼터치에 의한 드리블로 한국진영을 뒤흔들었고, 수비수를 몰고다니면서 동료에게 공간을 내주는 역할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국의 자책골은 물론 이과인의 3골까지 모두 메시로부터 시작된 플레이의 결과물이었을 정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번 월드컵 들어 두 경기를 뛰면서도 아직 첫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메시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득점에 초조해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시는 "골은 언젠가는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우리들은 경기를 지배했고, 컨트롤했다"고 무득점에 개의치 않음을 밝혔다.
이날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메시는 "좌우로 전개할 때나 세트플레이에서 보다 많은 플레이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평소보다 뒤로 처진 포지션이 활동폭이 넓어 맹활약할 수 있었던 원인의 하나였음을 전했다.
또 메시는 남아공 월드컵 전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소속팀 바로셀로나의 팀동료가 대거 포진한 스페인이 스위스에게 패하자 "놀랐다"고 이변임을 인정하며 "스페인 대표팀은 골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팀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어떤 팀이라도 필사적으로 싸운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요하네스버그(남아공)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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